코이노니아
복음과 세상

871441

2024-07-03 12:07:32
한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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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자르는 소리, 한국의 일선공무원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랜만에 소소한 이야기 하나 나눕니다)
 

아침에 요란한 전기톱소리가 들려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구청에서 공무원 대여섯 사람이 와서 교회뒷산에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나무에 밧줄을 걸고 당기며 톱질하기 10여 분, 칡넝쿨에 얽혀 비탈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던 나무가 쓰러졌다. 참 고맙다. 2년 전쯤 ‘위험하다’며 우리교회에서 구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그 땐 나와서 살펴본 다음 '아직 괜찮다'고 했던 그 나무다. 그 사이 나무가 자랐기 때문에 이번에 잘라 준 것으로 보인다.
 
1) 민원을 다시 넣지 않았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나와서 챙겨주는 행정! 그 자료가 남아있었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이 나무를 한 번씩 관찰했다는 말인데... 한국의 행정이 민원에 이토록 성심으로 대하다니! 이쯤해서 감탄한다.
2) 아니면, 그 사이 우리 중 누가 다시 민원을 넣은 것일까?(그래서 한 사람에게 전화해보았더니 자신은 아니라고 한다)

나는 1번이길 바란다. 오랜만에 한국정부의 일선공무원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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