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좋은 책 나눔

397201

2020-03-08 16:16:23
김미선
동화독법
<동화독법> - 김민웅

책제목을 보고 예측한 내용과는 달랐다.
이론서인가? 했는데 동화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속뜻과 의외의 장면에 대해
잘 분석해 놓은 책이다.
여러 동화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것은 <바보 이반>이다.
내가 워낙 톨스토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도 있고, 바보 이반을 아주 예전에 읽어서
내용이 기억이 안 났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아름다운 이야기를 떠올리고 기억하게 되어서 좋았다.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흔히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라는 교훈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향해 작가는,

우화에 나오는 개미 공동체는 자기들이 먹을 것은 마련했는지 모르겠지만,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마음은 잃어버렸습니다. 제 아무리 먹을 것이 풍부하다 해도
그런 사회가 우리의 이상적 세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라고 되묻는다.

최재천의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책에서도 첫 장면에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를 인용한다.
그는 말한다. 개미는 여러해 살이 곤충이라서 먹이를 저장하고 베짱이는 한해살이 곤충이라서
가을에 짝짓기를 끝내면 죽는다고. 그러니 베짱이가 겨울에 개미집 문을 두드리는 것은
실제 생태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이것이 책읽기의 재미이다. 같은 우화, 같은 사실에 대해 여러 전문가, 분석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또한 우리의 생각까지 나눠볼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는 것이 책이고 이야기이다.

<동화독법>은 함께 모여 책나눔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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