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좋은 책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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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16:30:18
김미선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소설의 첫 만남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성석제, 소설의 첫 만남

속았다! 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의 권장도서 목록 안에 들어있어서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어디서 읽은 본 내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단편 소설집에서 읽은 단편이었다.
단편인데 한 권의 책으로 편찬해 냈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는 '감각적인 삽화'와 예쁜 책커버를
입히고 한 페이지에 글자가 몇 글자 안 들어있다.
황당했다.
그러나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이해했다.
청소년, 젊은이들이 너무 책을 안 읽으니까 재미있고 짧은 내용을 예쁜 옷을 입혀
한 권으로 만들어서 '내가 책을 한 권 읽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네' 하고 느끼고
다음 책을 손에 잡게 하는 [마중물] 역할로 이런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중물이 필요없는 나는 당황했지만 이런 시도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많을 것 같다.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 주인공이 회상하는 장면이다. 부잣집의 고명딸로 세상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고 판사 남편을 만나 편하게 살면서 미국에서 아이를 기르고 있는 그 여자는 -상-을 받고 싶다
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지만, 4학년 때 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그냥 포기해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상을 대신 가져갔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판단되는 땀, 간장 비슷한 역한 냄새를 풍기는
한 남자 아이를 떠올린다. 그에게서 난 냄새를 -가난 냄새-라고 표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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