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좋은 책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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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4 15:47:41
김미선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책이고 많이 팔린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이 괜찮은 것도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자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제목과 머릿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주제의 책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순간 이 제목을 보고 자신이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머릿말에 나온 '결정장애'라는 작가의 말은
흔히 쓰는 우스개 표현아닌가?
이 책은 2019년 7월에 출판되어서 2020년 2월에 벌써 26쇄를 찍어내고
게다가 나도 이렇게 사서 읽고 있으니까 말이다.
약간의 집중력과 상식이 동반되면 더 즐거운 독서가 가능한 책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일, 최근의 어떤 주장들이 왜 옳지 않음을 논박한다.
사례들도 최근 것들이라서 익숙하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비인권적 언행에 대한
자아성찰이 되는 책이다.
책 제목 자체가 그러하고 이 책을 쓰게 된 작자의 동기도 그러하다.
나름대로 착하게 타인을 배려하고 돕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 사회의 구조가 만들어놓은
비인권적 실체를 알지 못하면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배척하고 차별하게 된다.
이런 책이 잘 팔리는 것은 그만큰 대한민국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많은 반성을 했다. 작가처럼 나도 -결정장애-라는 표현을 쓴 적이 많다.
누군가를 행해 사적인 대화에서 -정신병자-라는 말을 한 적도 있고, (물론 진심으로 그가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느껴져서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어떤 일이 잘 처리되지 않았을 때 -장애-가
발생하네라는 투로 말을 많이 했다. 그 당시에는 맥락 상 내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자리에 정말 장애인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었다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찾아 고쳐나가면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이유가 담긴 한 구절을 소개한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지적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이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박영옥 (2020-05-11 11:09:45)

저도 샀습니다.^^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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